
2025년 한국 경제의 숨은 위험 요인으로 ‘청년층 부채’가 부각되고 있다.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른 대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소비 여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재무 문제에 그치지 않고,
내수 경기의 구조적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의 가계부채 규모는 약 43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가계부채의 22% 수준으로,
5년 전보다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과 카드론 비중이 높아
이자 부담이 크고, 상환 구조가 취약하다.
금리 인상 국면이 길어지면서
청년층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직결된다.
청년층은 다른 세대에 비해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자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식, 여행, 패션 등 생활소비 관련 업종은
이들의 소비 둔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20~30대의 실질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이는 전 세대 평균 하락폭의 두 배 수준이다.
주거비 상승도 청년 부채 확대의 핵심 원인이다.
전세가 하락기 속에서도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었고,
월세 비중 증가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졌다.
청년층이 ‘지출을 줄이기보다 빚을 내서 버티는’ 구조에 갇히면서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 부채가 소비와 저축, 결혼과 출산 등
다른 사회경제적 선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정부는 청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안심 전환대출’과 ‘청년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대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추가 대출보다는 구조적인 소득 증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청년 일자리 질 개선, 주거비 절감, 장기금리 완화 등
정책 패키지가 병행되지 않으면
청년 부채 문제는 일시적 완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부채 문제를 단순한 금융 이슈가 아닌
‘소비 기반 약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층이 경제의 주요 소비 주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출 감소는 내수 성장의 핵심 동력을 약화시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고서에서
“청년층 부채 증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리스크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소비 불균형을 심화시켜 경기 회복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청년층 부채 문제는
금융 안정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 과제다.
단기적인 금리 완화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소득 기반 강화와 자산 축적 구조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청년층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일은
결국 내수 시장을 지키는 일과 같다.
2025년의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재무 건전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